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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요"냐 "이에요"냐 — 퀴즈 앱 정답 700개 중 310개에서 조사가 틀렸습니다

매일 한국사의 오답 안내가 '정답은 "경복궁"예요'처럼 나가고 있었습니다. 받침 있는 정답 310개에서 조사가 틀린 문제를 정답 문구 대신 보기 번호로 풀었고, 같은 날 해설이 길면 '다음 문제' 버튼이 화면 밖으로 밀려나던 문제도 700문항 시뮬레이션으로 찾아 고쳤습니다

"예요"냐 "이에요"냐 — 퀴즈 앱 정답 700개 중 310개에서 조사가 틀렸습니다

매일 한국사는 하루 한 문제씩 한국사 문제를 푸는 앱입니다. 틀리면 “아쉬워요. 정답은 ○○예요.” 하고 정답을 알려 줍니다. 그런데 이 한 줄이 절반 가까운 문제에서 틀린 한국어였습니다.

정답은 “경복궁”예요

안내 문구는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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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요. 정답은 "{a}"예요.

{a} 자리에 정답 보기의 글자를 그대로 넣습니다. 정답이 “세종대왕”이면 정답은 "세종대왕"예요 — 자연스럽습니다. 정답이 “경복궁”이면 정답은 "경복궁"예요 — 틀렸습니다.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가 맞습니다.

문제은행 700문항의 정답을 전부 세어 보니 받침으로 끝나는 정답이 310개였습니다. 틀린 사람 둘 중 한 명꼴로 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한국사 앱이라 더 부끄러운 실수였습니다.

받침을 판별하지 않고 보기 번호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받침을 판별해서 “예요”와 “이에요”를 골라 붙이는 것입니다. 한글 음절은 유니코드에서 받침 유무를 계산할 수 있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화면을 다시 보니 더 단순한 답이 있었습니다. 문제를 틀리면 보기 목록에서 정답 보기에 이미 초록색 ‘정답’ 꼬리표가 붙습니다. 정답 글자를 안내 문구에서 한 번 더 읽어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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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요. 정답은 {a}번이에요.

{a} 자리에 보기 번호(①~④)를 넣습니다. 뒤에 오는 말이 늘 “번”이라 조사를 “이에요” 하나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정답이 숫자나 괄호로 끝나는 문항이 생겨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문장을 고치는 대신 문장이 틀릴 수 없게 만든 쪽입니다.

같은 날 찾은 것: 해설이 길면 버튼이 화면 밖으로

조사 문제를 고치다가 하나를 더 찾았습니다. 문제를 풀면 해설이 나오고, 그 아래에 “다음 문제”·”처음으로” 버튼이 있습니다. 해설이 길면 이 버튼이 화면 아래로 밀려나서 스크롤해야 보였습니다.

얼마나 자주 그런지 감으로 정하지 않고 세어 봤습니다. 문제은행 700문항을 전부 오답으로 풀었을 때의 화면을 시뮬레이션했더니, 버튼이 화면 밖으로 밀리는 문항이 매일 한국사 11%, 매일 경제 상식 40%였습니다. 경제 쪽은 해설에 용어 설명이 붙어서 훨씬 길었습니다.

고친 방법은 버튼 줄을 화면 아래에 붙여 두는 것(position: sticky; bottom: 0)입니다. 해설이 짧으면 원래 자리에 있고, 길면 화면 아래에 머뭅니다. 두 가지를 조심했습니다.

  • 광고 예고 줄도 같이 붙여야 했습니다. 다음 문제에 광고가 나올 차례면 버튼 아래에 “다음 문제는 광고가 먼저 재생돼요”라는 줄이 붙습니다. 이 줄이 버튼 상자 밖에 있으면 버튼만 화면 아래에 남고 예고는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예고 없이 광고가 나오면 토스 심사에서 반려되는 사유라, 예고 줄이 버튼 줄 바로 뒤, 같은 상자 안에 붙도록 바꿨습니다.
  • 하단 배너 광고 높이를 두 번 빼면 안 됐습니다. 화면 맨 아래에는 배너 광고가 있습니다. 바닥에 고정하는 요소는 보통 배너 높이만큼 띄워야 하지만, 이 경우는 앱 영역 자체가 이미 배너만큼 줄어 있어서 그대로 두는 게 맞았습니다. 375×812 화면 + 배너 60px에서 재 보니 버튼 줄 아래끝이 736px, 배너 시작이 752px로 겹치지 않았습니다.

덤으로 매일 한국사의 나가기(←) 버튼에 스타일이 빠져 있어서, Google Play와 웹에서 브라우저 기본 흰 네모로 그려지던 것도 별표 버튼과 같은 원형으로 맞췄습니다.

배운 것

  • 템플릿 문장에 값을 끼워 넣는 곳은 한국어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조사가 앞 글자의 받침에 따라 바뀌기 때문입니다. 은/는, 이/가, 을/를, 와/과, 예요/이에요 — 전부 같은 함정입니다. 고칠 수 없으면 끼워 넣는 값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 “가끔 그렇다”는 세어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버튼이 밀리는 문제는 제 폰에서 몇 번 본 정도였는데, 전체를 돌려 보니 경제 문제는 열에 넷이었습니다.

매일 한국사와 매일 경제 상식은 Google Play와 앱인토스에 있습니다. 다른 앱들은 GAMES와 APP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