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zyGames 재도전기 — 3개 반려 뒤, 신작 하나를 "Siege King"이라는 이름으로 냈습니다
10월 10일 CrazyGames에 낸 게임 3개가 같은 날 전부 반려됐습니다. 사유는 "기존 게임과 비슷함"과 "품질 기대치 미달". 기존 게임을 더 올리는 대신 처음 보는 느낌이 있는 신작 하나로 다시 가기로 했고, 물리 엔진으로 만든 파괴왕 공성전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포털에서 영문 이름 "Castle Topple"은 이미 누군가가 예약한 이름이라 토스에서 쓰던 영문명 Siege King으로 바꿔 냈습니다. 지금은 심사 대기 상태이고, 결과는 후속 글로 이어집니다
10월 10일에 웹 게임 포털 CrazyGames에 미니게임 3개를 냈습니다. 하늘 점프, 벽돌깨기, 오목이었습니다. 셋 다 같은 날 반려됐습니다. 그 경위는 앞선 글에 적었고, 그 뒤 엿새 동안 무엇을 어떻게 바꿔서 다시 냈는지, 이 글에 적습니다.
반려 사유를 다시 읽으면
반려 메일은 두 종류였습니다.
- 오목: “기존 게임과 콘셉트가 꽤 비슷합니다. 더 차별화된 경험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 벽돌깨기·하늘 점프: “전반적인 완성도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처음엔 두 번째 사유를 고치려고 했습니다. 어디가 모자란지 찾아서 손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둘을 나란히 놓고 보니 결국 같은 말이었습니다. 포털에는 오목도, 벽돌깨기도, 점프 게임도 이미 수백 개가 있습니다. 거기에 “잘 만든 하나”를 더 얹을 이유가 심사자에게는 없었던 것입니다. 버그를 잡거나 화면을 다듬어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전략을 바꿨습니다: 묶음 대신 하나
원래 계획은 1차 3개가 통과하면 나머지 31개를 한꺼번에 올려 반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게임마다 설명·조작법·카테고리·태그 초안까지 다 만들어 둔 상태였습니다.
그 계획을 접었습니다. 나머지 31개도 대부분 지뢰찾기, 스도쿠, 2048, 솔리테어처럼 고전 장르를 옮긴 게임이라 같은 사유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다른 포털(GameDistribution) 제출도 같이 보류했습니다.
새 조건은 하나입니다. 처음 보는 느낌이 있는 신작 한 개만 낸다. 그 한 개가 통과하는지가 이 유통 경로를 쓸 수 있는지를 결정합니다.
왜 파괴왕 공성전인가
후보는 파괴왕 공성전이었습니다. 대포를 당겨 쏘아 성을 무너뜨리는 물리 퍼즐입니다. 고른 이유는 셋입니다.
- 매번 다르게 무너집니다. 블록이 기울고 금이 가고 미끄러지는 물리라 같은 레벨도 같은 장면이 두 번 나오지 않습니다. 포털 상위 게임을 둘러보며 느낀 “처음 보는 느낌”은 대부분 이런 데서 나왔습니다.
- 가로 전용 게임입니다. 포털은 PC로 하는 사람이 많고, 심사 기준 화면이 전부 16:9입니다. 세로 폰 게임을 그대로 올리면 화면 가운데 좁은 기둥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가로라 그 문제가 없습니다.
- 우리 카탈로그에서 유일한 외부 물리 엔진 게임입니다. 다른 미니게임과 한 묶음으로 보일 여지가 적습니다.
포털에서 “Castle Topple”은 이미 누군가의 이름이었습니다
제출 첫 화면에서 막혔습니다. 게임 이름을 넣고 미리보기로 넘어가려는데 “The game name is already in use.”라는 안내가 떴습니다.
포털 공개 목록을 검색해도 Castle Topple이라는 게임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개발자가 비공개로 등록해 둔 이름일 가능성이 큽니다. 포털 규칙상 등록 이름은 게임 안에 보이는 제목과 같아야 해서, 포털 쪽 이름만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토스에서 쓰던 영문명 Siege King을 가져왔습니다. 토스에서는 이미 “파괴왕 공성전 / Siege King”으로 나가 있던 이름이라 새로 짓지 않아도 됐습니다. 구글 플레이 영문명은 Castle Topple 그대로 두고, 포털용 빌드에서만 게임 안의 영문 제목과 커버·영상 제목을 Siege King으로 바꿨습니다.
가로 전용이라 준비 도구도 손봤습니다
포털 제출물은 게임 파일 하나에 커버 이미지 3장(가로·세로·정사각)과 미리보기 영상 2벌(가로·세로)이 붙습니다. 지금까지는 세로 폰 게임만 올려 봐서 촬영과 영상 합성이 전부 세로 기준이었습니다.
가로 게임을 넣으려고 세 가지를 바꿨습니다. 촬영 창을 가로로 돌리고, 가로 영상은 그대로 쓰되 세로 영상은 가로 화면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를 흐린 배경으로 채우게 했고, 게임 안 제목을 포털 전용 이름으로 바꿔 넣는 단계를 빌드에 넣었습니다. 이제 설정 파일에 이름 한 줄과 가로 표시를 적으면 명령 하나로 빌드·촬영·커버·영상이 나옵니다.
제출했습니다 — 지금은 AWAITING REVIEW
10월 16일 저녁에 Siege King을 냈습니다. 카테고리는 퍼즐, 모바일은 가로 전용, 저장은 기기 안 저장소. 첫 단계(Basic Launch)는 광고가 금지라 광고 없이 올렸고, 자가 점검 7개 항목은 전부 통과했습니다. 상태는 AWAITING REVIEW입니다.
지난번 3개는 당일에 반려 메일이 왔습니다. 이번엔 하루가 지나도록 메일이 없습니다. 좋은 신호일 수도 있고 그냥 심사가 밀린 것일 수도 있어서 아직은 아무 결론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심사 결과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적겠습니다. 통과하면 정식 출시 단계에서 포털 SDK를 붙이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반려되면 사유를 그대로 올리고 이 경로를 계속 갈지 다시 판단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Siege King을 낸 다음 날 윷놀이, 장기, 그리고 한 키보드로 4명이 겨루는 반응속도 챌린지도 뒤따라 올렸습니다. 그 이야기는 결과와 함께 따로 적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