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몬스터·수학 몬스터, 유료 상품을 없애고 전부 무료로 열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용 앱인 한글 몬스터와 수학 몬스터의 인앱 구매를 전부 없앴습니다. 일주일 동안 한 개도 팔리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로 파는 것보다 누구든 편하게 쓰는 쪽이 이 앱의 목적에 맞다고 판단한 이야기입니다
한글 몬스터와 수학 몬스터에 있던 유료 상품을 전부 없앴습니다. 두 앱의 모든 모드가 이제 무료입니다. Google Play와 앱인토스 양쪽 모두 같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팔고 있었습니다
두 앱은 출시할 때 기본 모드는 무료, 심화 모드는 한 번 사면 계속 쓰는 인앱 구매로 열어두는 구조였습니다.
- 한글 몬스터: 자음·모음, 자음 이름, 가나다 듣기는 무료. 단어 듣기 4종(받침 없음·받침 있음·겹모음·쌍자음)과 문장 읽기는 각각 1,000원.
- 수학 몬스터: 덧셈·뺄셈 쉬움 난이도는 무료. 나머지 연산은 연산별 1,000원.
광고 없이 운영하려면 어딘가에서는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이면 부담이 없겠다고 봤습니다.
일주일 동안 한 개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출시 후 일주일, Google Play 주문 0건, 앱인토스 주문 0건이었습니다. 설치는 조금씩 생기는데 결제로 이어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뜻하는 상황을 생각해 봤습니다. 이 앱을 켜는 사람은 대부분 아이와 함께 앉아 있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자음·모음을 다 맞히고 신이 나서 다음 단계를 누르는데, 그 자리에서 결제창이 뜨는 겁니다. 결제 정보를 꺼내는 대신 그냥 앱을 닫는 쪽이 훨씬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없앴습니다
이 앱은 처음부터 교육용으로 만든 앱입니다. 첫째가 학습지를 그만둔 뒤 아빠가 직접 연습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수학 몬스터의 시작이었고, 한글 몬스터도 같은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부담 없이 반복해서 쓰는 것이 목적인데, 그 목적 앞에 결제창이 서 있는 구조가 스스로도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팔리지 않는 상품을 유료로 붙들고 있는 것보다, 누구든 편하게 열어서 아이와 같이 해 보는 쪽이 이 앱이 만들어진 이유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서 두 앱의 결제 기능을 코드에서 완전히 걷어냈습니다. 결제 라이브러리와 결제 권한까지 함께 빠졌으니, 앱 안에서 돈을 낼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바뀐 것
- 한글 몬스터: 단어 듣기 4종과 문장 읽기까지 모든 모드 무료.
- 수학 몬스터: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모든 연산과 난이도 무료.
- 광고는 예전처럼 없습니다. 회원가입도 없습니다.
- 이미 사신 분이 계셨다면 환불 안내를 드렸을 텐데, 다행인지 아쉬운지 그럴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최신 업데이트에서 전부 열립니다. 스토어에 업데이트가 아직 보이지 않으면 잠시 후 다시 확인해 주세요. 앱인토스 버전은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Download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한글 몬스터와 수학 몬스터 모두 웹에서 그대로 동작합니다.
- 한글 몬스터: Google Play · 앱인토스
- 수학 몬스터: Google Play · 앱인토스
앱 운영은 다른 앱들의 광고 수익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이가 몬스터를 잡으면서 한글과 수학에 조금 더 친해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소식은 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fadongkwon.soft)에서 전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