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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은 한 문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 인스타·유튜브 54곳에 길을 냈습니다

앱을 29종 만들어 두고도 정작 사람이 앱까지 오는 길은 막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27개 게시물 중 24개에 스토어 링크가 없었고, 유튜브 27편 중 20편이 그랬고, 토스 링크는 54곳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링크 세 줄을 앱 목록에서 찍어 붙이던 중, 등록정보를 채우려고 올렸던 쇼츠가 1,939회를 먹고 있는 걸 봤습니다

유입은 한 문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 인스타·유튜브 54곳에 길을 냈습니다

앱이 29종이 되었습니다. 진열대는 Google Play와 토스, 두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5주 숫자를 놓고 보면 병목은 앱 개수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앱까지 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새 앱을 하나 더 만들기 전에, 이미 열어 둔 줄 알았던 문들을 하나씩 두드려 봤습니다. 대부분 닫혀 있었습니다.

점검 —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새 창에서 열림) 게시물 27개와 유튜브 (새 창에서 열림) 영상 27편을 전부 열어서 봤습니다.

채널링크가 있던 것링크가 없던 것
인스타그램 27개3개24개 (그중 하나는 캡션 자체가 없었습니다)
유튜브 27편7편 (대부분 Play 한 줄)20편
토스 미니앱 주소0곳54곳 전부

원인은 게으름이 아니라 포맷이었습니다. 제가 문서에 고정해 둔 규칙이 이랬습니다.

  • 인스타 캡션: 소개 + CTA(“마지막 QR을 찍으면 스토어로 갑니다”) + 해시태그
  • 쇼츠 설명: 한글 한 줄 + 영문 한 줄 + 해시태그 4개

둘 다 링크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포맷입니다. 규칙을 잘 지킬수록 링크가 빠졌습니다. 스물아홉 개를 올리는 동안 한 번도 안 걸린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매번 규칙대로 했으니까요.

링크 세 줄

고칠 내용 자체는 단순합니다. 글 끝, 해시태그 앞에 세 줄을 넣습니다.

1
2
3
Google Play: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adongkwon.snake
토스 미니앱 / Toss: https://fadongkwon.com/toss/snake/
홈페이지 / Homepage: https://fadongkwon.com

토스만 제 사이트를 거칩니다. 토스 미니앱에는 공개 웹 주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앱 안에서만 열립니다. fadongkwon.com/toss/<앱> 페이지가 폰에서는 토스로 넘겨주고 PC에서는 안내를 보여주는 역할을 이미 하고 있어서, 그 주소를 씁니다. 결과적으로 홈페이지가 두 진열대를 잇는 허브가 됩니다.

세 줄은 손으로 치지 않았습니다. 같은 형식을 쉰 번 넘게 타이핑하는 건 오타가 나기 좋은 자리고, 저는 최근에 출시 노트를 손으로 조립하다 여덟 개 앱에 오타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앱 목록에서 패키지명과 슬러그를 읽어 블록을 찍어내고, 만들어진 파일을 그대로 붙였습니다.

유튜브는 27편 전부 반영하고 공개 페이지에서 다시 읽어 확인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6개까지 하고 멈췄습니다. 한 계정에서 글을 연달아 고치면 계정 쪽에서 위험 신호로 읽기 때문에, 남은 21개는 블록을 파일로 저장해 두고 시간을 두고 손으로 붙입니다.

⚠️ 인스타그램 본문의 URL은 클릭이 안 되는 텍스트입니다. 그래도 넣습니다. “어디서 받는지”를 알리는 표시고, 실제로 누르게 하는 건 여전히 카드 마지막 장의 QR입니다.

그러다 조회수를 봤습니다

유튜브 쇼츠는 원래 Play 등록정보의 ‘동영상 URL’ 칸을 채우려고 만든 것이었습니다. 스토어 상세 페이지에서 도는 미리보기가 목적이었지, 유튜브에서 사람을 모을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채널을 홍보한 적도 없습니다.

27편 합계가 1,939회였습니다. 그중 열 편이 100회를 넘겼습니다.

영상조회수
기억력 카드215
스도쿠211
숫자 퍼즐193
지뢰찾기188
픽셀 탁구 · 노노그램각 180
뱀 게임152
반응속도 챌린지148
한글 몬스터138
벽돌깨기125
나머지 17편합계 209

재미있는 건 편차입니다. 9월 10일, 같은 날 같은 형식으로 네 편을 올렸는데 이렇게 갈렸습니다.

  • 숫자 퍼즐 193회 · 지뢰찾기 188회
  • 2048 6회 · 오목 1회

같은 채널, 같은 길이, 같은 제목 형식, 같은 해시태그입니다. 쇼츠 노출은 제 입장에서는 복권에 가깝다고 읽었습니다. 다만 복권도 표를 사야 긁습니다. 스물일곱 편을 올려 두지 않았다면 1,939회도 없었습니다. 등록정보를 채우려고 한 일이 유입 경로를 하나 열어 둔 셈입니다.

그래서 설명란에 링크를 넣는 일이 뒤늦은 정리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영상이 1,939회 재생되는 동안, 그걸 본 사람은 “이 게임 어디서 받지”의 답을 화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앱 안에도 길이 있습니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길만 길이 아닙니다. 이미 제 앱을 켠 사람이 다음 앱으로 가는 길도 유입입니다.

앱 안의 ‘다른 앱’ 목록은 그동안 한국어와 영어뿐이었습니다. 일본어로 앱을 켠 사람에게는 한국어 이름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이번에 아홉 개 언어로 늘렸습니다. 앱 이름은 각 게임이 실제로 쓰는 번역에서 자동으로 뽑고, 한 줄 설명은 새로 번역했습니다. 목록에 나가는 27종이 전부 같은 규칙을 씁니다.

남은 일

  • 인스타그램 21개 — 저장해 둔 블록을 시간 두고 반영
  • 게임플레이 영상 25종을 릴스로 — 인스타에는 아직 동영상이 한 편도 없습니다
  • 설명란에 링크가 들어간 뒤의 변화 관찰

결론은 늘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진열대를 새로 늘리기 전에, 이미 열려 있는 문 앞에 안내판부터 세우는 편이 빠릅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